[기사입력일 : 2018-06-19 16:07]
<음악의 모든 것-슈베르트와 리스트>



작곡가들은 본인이 좋아하던 곡이나 좋아하는 작곡가의 곡들을 새롭게 편곡하여 불후의 명작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는데 슈베르트 가곡들 중에는 리스트가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한 곡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롤로그】파가니니의‘카프리치오소’를 브람스와 리스트가… 크라이슬러의‘사랑의 슬픔’을 라흐마니노프가… 파가니니의‘라 캄파넬라’를 리스트가 편곡하여 엄청난 곡으로 재탄생시켰다. 그 중에서도 당대 최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근대 피아노 기법을 확립하고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양식인 교향시를 창시했던 프란츠 리스트(1811년 헝가리 출생)역시 편곡을 많이 했던 음악가 중 한사람으로 필자는 알고 있는데 특히 슈베르트의 가곡들을 많이 편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 중 3곡의 명곡을 이번호에서 살펴보기로 한다.

【물레 감는 그레첸(Gretchen am Spinnrade D.118-Op.2)】어느 날 피아노 연습실에서 연습 중이었는데 옆방에서 너무나 멋진 노래가 흘러나왔다. 나중에 그 곡을 알아내어 연습하고 후에는 독일 함부르크와 프라이부르크에서 연주까지 하게 되었다.정말 주옥같은 곡인데 후반부(절정부분)에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리스트가 편곡한 피아노 독주곡은 정말 좋은데 이 곡은 난이도가 꽤 높은 편에 속한다. 1814년 10월 19일, 슈베르트가 17세 때에 작곡한 작품이다. 가사는 괴테의‘파우스트’제1부, 그레트헨의 방에서 그녀가 물레를 돌리면서 파우스트를 생각하면서 혼잣말로 노래하는 부분이다. 걸작‘마왕’보다 반년 앞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이 해부터 슈베르트의 노래는 수적으로도 부쩍 늘어났다. 현재 자주 연주되는 슈베르트의 가곡 중에 가장 젊은 시대의 작품으로 그 중에서도 기교가 풍부한 표현력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걸작이다. 초연은 1823년 2월 20일, 빈의 악우협회에서 이루어졌다. 초판은 1821년 4월 30일, 빈에 있었던 카피 운트 디아벨리 출판사에 위탁하여 출판, 판매되었다. d단조의 6/8박자인 이 곡은“휴식은 사라지고 마음은 무겁다. 이제 다시는 휴식을 되찾을 수는 없겠지!(이 문장은 절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된다). 그 사람이 없는 곳은 마치 무덤과 같고 온 세계가 씁쓸하다. 머리는 흐트러지고 마음은 무너지고 말았다. 그 사람을 찾아서 창에서 바라보고 집을 나간다. 맵시 있는 걸음, 기품 있는 모습, 입가의 미소, 강한 눈길, 마법 같은 말솜씨, 잡은 손, 그리고 입맞춤, 내 가슴은 그 사람을 그린다. 아! 그 사람에게 매달려 안기어 마음껏 입맞춤을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입맞춤에 몸도 사라져 없어지고 싶다”라는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거주(Aufenthalt)】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바리톤 나건용님과 함께 연주했던 곡이다. 너무나 멋진 곡인데 천상의 목소리가 더해지니 연습할 때마다 울컥했던 기억이 생생하다(템포가 빠른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왼손 셋잇단음표 반주를 오른손과 잘 맞춰야 하는 곡이다. 거주, 보금자리, 나의 집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겨울 나그네」와 함께 슈베르트 3대 가곡집 중 하나인「백조의 노래」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빈의 악보 출판업자 하슬링거가 작품 14곡을 모아 출판한 것이다. 연작 가곡으로서의 일관된 줄거리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곡이나 천성의 리트(Lied) 작가였던 슈베르트(오스트리아)가 최고 경지를 그려낸 작품으로 그의 리트가 지난 모든 가능성을 드러낸 주옥과 같은 빛을 발하고 있다. 슈베르트의 리트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것의 하나로서 방랑 끝에 당도한 자연의 보금자리를 노래하여 비통한 표정을 띠고 있으면서도 깊은 체념을 느끼게 한다. 통절 가곡으로 돼있다. 파도치는 흐름, 술렁거리는 숲, 우뚝 솟은 바위, 그것이 나의 집이다. 눈물은 밀려오는 파도처럼 흐르고, 내 마음도 높은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처럼 끊임없이 요동친다. 그리고 내 고뇌는 태고부터 우뚝 솟은 바위처럼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

【마왕(Der Erlkonig)】이 곡은 슈베르트 원곡의 가곡도 반주가 어렵고 리스트가 편곡한 피아노 독주곡도 매우 어렵다. 오른손 셋잇단음표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나오기 때문에 어려운 테크닉이 요구된다. 슈베르트의‘마왕’은 그의 가곡들 중 대중에게 비교적 널리 알려진 곡으로 슈베르트가 18세 때 작곡한 통절형식의 가곡이다. 통절형식이란 가사가 몇 절이 되었든 간에 가사에 따라 선율이 바뀌는 형태를 말하며 반대되는 개념으로는 유절형식이 있다. 유절형식은 가사가 달라져도 같은 선율로 노래하는 형태인데, 교회에서 부르는 찬송가의 대부분이 이 유절형식으로 되어있다. ‘마왕’은 1782년 작시된 괴테의 시를 가사로 하여 작곡된 가곡이다. 슈베르트는 괴테의 이 시를 읽고 굉장히 흥분하여 단숨에 곡을 써내려갔다고 전해진다.

마왕의 내용을 살펴보면

<해  설> 어두운 밤바람을 가르며 말 타는 이 누구인가? 그는 아이를 품에 안은 아버지다. 아비는 팔을 힘껏 감싸 안아 안전하고 포근하게 말을 내달린다.
<아버지> 나의 아들아, 왜 그렇게 무서워하며 얼굴을 가리느냐?
<아  들> 아버지, 마왕이 보이지 않으세요? 망토를 두르고 왕관을 쓴 마왕이요.
<아버지> 아들아, 그건 그저 엷게 퍼져있는 안개란다.
<마  왕> 사랑스런 아이야, 나와 함께 가자!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구나~,
         모래사장에는 알록달록한 꽃이 피어있고 우리 어머니는 황금 옷도 많이 있단다.
<아  들> 아버지, 나의 아버지, 저 소리가 들리지 않으세요? 마왕이 내게 조용히 속삭이는  소리가?
<아버지> 진정해라! 아가야. 걱정 말아라. 단지 마른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란다.
<마  왕> 함께 가지 않겠느냐, 귀여운 아가? 내 딸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내 딸들이 너와 함께 밤의 춤을 출 것이야, 잠들 때까지 노래하고 춤을 출 것이란다.
<아  들> 아버지, 아버지, 보이지 않으세요? 저 음침한 곳에 있는 마왕의 딸들이요.
<아버지> 아가~아가야, 아무것도 아니란다. 잿빛으로 바래버린 늙은 버드나무 가지일 뿐이란다.
<마  왕> 네가 정말 좋구나, 사랑스러움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만약 오기 싫다면 억지라도 데려가야겠다!
<아  들> 아버지, 오 아버지, 저를 끌고 가려해요! 마왕이 제게 상처를 입히고 있어요!
<해  설> 아버지는 공포에 질려 말을 더 빨리 몰아댄다. 신음하는 아이를 팔에 안고서 겨우 집에 도착했을 때는…사랑하는 아들은 이미 품속에서 죽어 있었다.
 
슈베르트의‘마왕’에는 전반적인 상황을 설명하는 해설자, 아버지, 아들, 마왕 이렇게 총 4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극적인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슈베르트는 통절형식을 사용하여 이 곡을 작곡하였다. 마왕을 연주할 때에는 한 사람의 가수가 목소리를 달리 하며 4명의 역할을 해내야 하기 때문에 연주자가 음악적으로 깊이 있는 해석을 할 필요가 있다. 한편, 피아노 반주에서 전반적으로 나오는 셋잇단음표는 급박한 상황에서 달려가고 있는 말발굽 소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음악적 장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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