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8-10-19 13:21]
전공을 원하는 딸, 반대하는 아버지... 딸을 밀어주고 싶은 어머니



(이승아의 Q&A상담기법)

 

Q)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엄마입니다. 딸아이는 어렸을 적이나 지금이나 피아노를 전공하고 싶어 하고 저 또한 형편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아이가 원하고, 또한 일반대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하는 것보다 좋을 듯싶어 가능한 한 투자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의 아버지가 피아노를 전공하는 것을 원치 않고 예, 체능은 무조건 돈이 많이 들어가는 교육이라고 생각하며 그 돈으로 과외를 시켜 대학을 보내라고 합니다. 저희 부부가 그렇게 뜻이 맞지 않아서인지 아이도 의기소침해지고, 연습도 게을리 하며 노력하려는 마음가짐이 보이지 않아 입시개인레슨을 받던 것을 방학동안 멈추고 아이와 전쟁 중입니다. 어떻게 해야 숙제와도 같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A) 모든 아이들이 부모님 생각과 마음처럼 따라준다면 바랄부분이 없으시겠지만 항상 무엇을 함에 있어서 부딪히고, 깨지고, 상처가 나는 일들은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학생이 피아노라는 악기를 좋아하고, 그것으로 자신의 전공까지 생각한다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많은 부분을 밀어주실 것이고, 또한 그 부분에 있어서 다른 가족들의 희생까지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버님과 어머님과의 대화인 것 같습니다. 아버님이 단지 금액적인 부분들 때문에 피아노 전공을 반대하시는 것이라면 어머님의 의견을 무조건 말씀하시기 보다는 아이의 10년 후의 모습을 설계하며 계획적으로 말씀을 하셔야 할 듯합니다. 아이의 지금 성적에서 학교의 수업 외에 개인과외나 학원을 다녔을 경우, 학생의 성적 상승률이나 과외비용이 얼마큼 들게 되는지, 그리고 학생이 일반 인문대학을 입학하고 취업이란 관문에 들어섰을 때 얼마큼 자신의 실력으로, 또는 전공으로 취업할 확률과 또 얼마만큼의 월급으로 얼마간의 기간 동안 직장을 다닐 수 있는가?를요. 여학생이기 때문에 졸업해서 바로 결혼을 시키고 사회생활을 전혀 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다르겠지만 부모님의 욕심이 아닌, 아이의 장래를 생각하셔서 결정을 하시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와의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또한 같습니다. 아이가 정말로 피아노 전공을 하고 싶은지? 왜 하고 싶은 것인지? 전공을 하고 대학 졸업 후에 무엇을 하고 싶어 전공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등을 대화해 보시길 바랍니다. 어린나이의 학생들은 자신이 아주 어렸을 적부터 쉬지 않고 해온 공부이기 때문에 이것을 못하게 되거나 포기하게 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 놓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과 달리 전공을 고집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의 생각을 들어보신 후, 아이가 정말 원하는 마음이 보인다면 집에서 연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 주시길 바랍니다. 간혹 피아노가 거실에 있어서 모든 가족들에게 공개가 되고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집중력을 잃어 피아노 앞에 가는 것을 꺼릴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한 피아노는 자신의 방에 또는 여력이 되신다면 독립된 공간과 장소로 바꿔 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집안 구조나 여건상 그런 것들이 불가피하다면 근처의 피아노 학원이나 연습실 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아이뿐 아니라 아파트에 사는 많은 학생들이 연습실을 대여해서 연습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같은 전공을 하는 학생의 연습 방법이나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혼자만의 연습이 아닌 선의의 경쟁자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기 때문에 연습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감독이나 의심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찾아가 보는 것이 아닌, 관심을 가진 마음으로 식사시간에 맞춰 마중 가듯이 가시거나 간식을 주러 들러주시면서 격려의 마음으로 관심을 표현해 주시고, 아이의 힘든 시간과 시기를 함께 나눠 주신다면 학생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하는 것은 하나지만 그 방향을 함께하지 못한다면 전혀 다른 길로 가게 될 것이고, 그런 과정 속에서 가족에 대한 불신이나 원망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기 전에 모든 사람들이 지쳐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레슨 선생님과도 충분한 대화를 통해 아이의 전공을 위한 계획이나 방향을 자주 대화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레슨선생님께서 어쩌면 아이의 성향이나 지금의 심리 상태, 그리고 아이가 얼마만큼 피아노와 학업에 비중을 두고 있는지 늘 가까이에서 지켜보기 때문에 어쩌면 부모님보다 더 자세하면서도 확실하게 인지하시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을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신다면 아이와 부모님께서 피아노 전공의 선택에 있어서 더 이상 큰 상처가 되거나 힘들어지는 일들은 적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사입력일 : 2018-10-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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