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8-10-19 13:36]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김 선생님의 진심!

오랜만에 만난 첼로선생인 김 선생님이 얼굴이 상기된 채로 이야기를 꺼냈다. 거의 10년간 첼로 수업에만 열중했던 이유를 설명하며 그동안 즐거웠던 일들을 열거해 주었다. 새로운 학생 10명이 들어온 일도 아니었고, 콩쿠르에 나간 학생이 일등을 차지한 것도 아니었다. 단지 오케스트라 연주가 그를 그토록 신나게 만든 사연이었다. 창단연주회를 마친 3달여간의 이야기를 장장 2시간에 걸쳐 들으며 대화 내내 그의 행복한 표정은 10년을 알고 지낸 나도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첼로 연주자가 첼로를 연주하는데 기쁘다는 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으로 진지하게 들어보니 첫 번째로는 순수한 음악회라서 기쁘다는 거였다. 관객이 열 명밖에 안되어도 연주자와 관객이 음악으로 공감하며 함께한다는 채움이 보였다. 음악으로 기쁨을 채우니 마지막 연주회 10일전까지는 잠을 제대로 못 이룰 정도로 행복했었다는 그의 말에서 연주란 그런 것이구나! 그렇게 준비한 연주를 관객들이 찾아와 주고 함께 음악을 나누는 그것이 정말 큰 기쁨이겠는데!

두 번째는 10년간 수업을 위주로 하며 목마름을 채웠다는 얘기다. 얼마나 채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음이 촉촉해 보였다. 본인 스스로도 최고의 연주자는 아니었지만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었다는 사실에 모든 목마름이 해소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럼 그 기분은 또 무엇일까? 알아보니 그것은 바로 음악에 대한 진심이었다. 세 번째로는 관객들이 생각보다 많이 와줘서 기뻤다는 이유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연주의 완성은 관객이 아니던가? 피땀 어린 노력으로 준비한 음악을 함께 들어줄 관객들 말이다. 10년을 소소하게 알고 지내면서도 그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진심을 처음 느껴보았다. 처음 보았다는 건 나의 무관심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클래식을 전공한 우리들이 클래식 음악에 대해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대했는가? 엄청난 음반과 굉장한 연주자들 틈에서 약간의 터치만으로도 바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잘 갖추었고 수많은 책과 자료들도 넘쳐난다. 공연? 한국에는 정말 많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있다. 그들의 독주회를 비롯하여 정기연주회 등 수많은 공연이 매월 열린다. 그곳에 우리들은 진심을 다해 가볼 생각을 해보았던가? 우리가 가진 음악의 씨앗을 진심으로 열고 나누어 봤던가? 공연을 만들고 진행하는 일에도 반드시 필요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여겨진다.

 

감수 임용순

. 연세대학교미래교육원 책임강사역임

. 현 한국전문음악지도자협회 회장

. 현 일미터클래식 / 두손클래식 대표

 

집필 조숙현

. 일미터클래식 수석큐레이터

. 연세대학교미래교육원 강사역임

 

 





[기사입력일 : 2018-10-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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