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9-03-21 16:25]
<음악의 모든 것 - 81> 아시아의 전통악기들



예전에는 관심조차 없었던 우리 국악기를 해외여행 중에서 만났던 여러 나라 전통악기를 접하면서 우리 국악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그동안 우리 국악기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산 것이 창피함으로 다가왔는데 반성과 함께 소중한 우리의 국악기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아시아의 악기들은 어떤 것 들이 있는지 이번호에서 몇 가지만 살펴보기로 한다.

 

프롤로그어릴 적부터 국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인지 국악에 대한 관심이나 흥미를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음악관련 방송을 듣다가도 국악방송 시간에는 어김없이 라디오 채널을 끄거나 돌려 외면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우리나라 전통악기와 피아노 퓨전 연주를 몇 개월 하게 된 일이 있었다. 거문고, 가야금, 아쟁, 해금 등 다양한 악기와 협주를 하는 거였는데 그때부터 서서히 국악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함께 연주한 곡들이 거의 국악장단이라 처음에는 생소하고 조금 헷갈렸으나 나중에는 왠지 모를 그 리듬에 익숙해져 버렸다. 함께한 연주자들은 국악예술고를 졸업하고 음대 국악과를 나온 연주자들이었는데 국악계의 폭이 좁다보니 친한 선후배들로 이뤄져 아주 친한 사이였는데 국악계는 거의 선배, 동기, 후배, 친구 등으로 이뤄져 있어 통성명이 끝나면 바로 서열이 정해질 정도로 유대감이나 끈끈하다고 예기를 들었던 적이 생각난다. 그렇게 연주를 하면서 국악에 대한 생각도 차츰 달라졌고 관심이 생기면서 국악도 듣게 되었다. 지금도 가야금과 거문고를 헷갈려하는 초보자 수준이지만,^^ 우리 선조들이 즐겨했던 국악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입장에서 우리 국악기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만간 공부해볼 작정이었는데 지난주에 갔던 베트남에서 자국의 악기 연주를 보면서 국악기와 아시아 전통악기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베트남 방문이 이번으로 11번째였는데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아시아의 악기들은 무엇이 있는지? 우리 국악기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먼저 우리나라 전통악기를 살펴보았는데 제일 먼저 꽹과리가 눈에 들어왔다. 농악에서의 꽹과리는 북, 장고, 징과 함께 사물놀이의 대표적인 악기로 꽹메기라고도 부르며 징과 같이 홍사 끈으로 손잡이를 만들고 나무를 깎아 만든 채로 친다. 이때 약간 비껴서 쳐야 쇠의 파열을 막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꽹과리 끈을 잡은 손의 손가락으로 꽹과리의 뒷면을 눌렀다 떼었다 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음향을 조절한다. 농악에서는 꽹과리 치는 사람을 상쇠, 부쇠 등으로 부르는데 상쇠는 농악의 지휘자 격으로 전체의 흐름을 리드한다. 상쇠는 땡땡한 음색의 높은 소리가 나는 것을 주로 쓰고 부쇠는 이보다 낮은 부드러운 음색의 소리가 낮은 것을 즐겨 쓴다. 가야금은 거문고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악기이다. 오동나무로 만든 울림통위에 기러기발 모양의 안족을 세우고 그 위에 명주실을 꼬아서 만든 12줄을 얹은 다음, 머리 쪽에는 담괘라고 하는 것을 두어 줄을 버티고 꼬리에는 양이두를 꽂아 줄을 감아 얹어 두었다. 왼손으로 줄을 누르거나 흔들고 오른손으로는 뜯거나 퉁겨 연주할 때 가야금 소리는 더욱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섬세한 음색 면에서는 가히 일품으로 손꼽을 수 있다. 이 악기는 6세기경 가야국의 가실 왕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신라 진흥왕 때 우륵에 의해 신라에서 크게 발전하였다고 한다. 베트남의 전통악기인 단버우는 베트남 고유가락을 연주하는 악기로 베트남 전통음악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악기이다. 오랫동안 단버우를 만들어 온 장인 도방트윽 (Do Van Thuoc) 씨는 단버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단순하고 소박한 시골악기 가운데 하나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일현금 (一絃琴) 단버우 속에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오묘하고 신비한 음률이 숨어있다. 예로부터 수많은 작곡가들이 단버우를 위해 아름다운 노래를 수없이 지어다 바쳤다. 형태는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한 가닥의 줄만으로 이처럼 신비하고 아름답고 풍부한 선율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라며단버우 속에 숨겨져 있는 심금을 울리는 오묘한 매력은 수백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베트남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악기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고 말한다. 또 다른 베트남 전통악기로는 단모이(Đàn môi)가 있는데 이 악기는 베트남 소수민족이 사용하는 전통악기로 작은 금속판을 입술에 갖다 대고 튕겨 입을 울림통으로 삼아 소리 내는 재미있고 신기한 악기이다. 둥글고 화려한 패브릭통속에 철재악기가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형태로 악기보다는 케이스가 더 화려한 독특한 형태이다. 다문화체험용으로 추천할 만한 악기다. 그 외의 전통악기로 인도의 사랑기가 있는데 프렛이 없는 현악기로 활로 연주된다. 악기 전체 몸통 즉, 악기의 배와 운집 판은 나무하나로 조각되어 있고 그 속은 양피지로 씌워져 있다. 공명부분은 악기의 윗부분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있으며 운집 판은 매우 넓게 형성되어 있다. 사랑기는 3줄 혹은 4줄의 메인 현을 가지고 있으며 최대 40줄의 공감 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제작으로 인해 사랑기는 매우 정교한 연주가 가능하며 폭 넓은 음역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인도 북쪽의 많은 북인도 사람들은 사랑기가 인간의 소리를 지닌 악기라고 자긍심 또한 대단하다.

몽골의 마두금은 내몽골에서는 모린 톨로가이홀(morin-tologaihole)이라 부르고 외몽골에서는 킬 (khil) 또는 쿨(khul)이라고 부른다. 호궁(胡弓)의 일종이다. 연주자는 이것을 무릎 앞에 약간 비스듬히 세우고 오른손 손가락으로 줄을 누른 다음 말총을 맨 활을 왼손에 쥐고서 문지르며 연주를 한다. 독주·합주, 또는 노래 반주에 주로 쓰인다. 중국 원()나라 때 아라비아로부터 전해진 라바브를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사미센은 가늘고 긴 대와 4각으로 된 몸통에 3개의 선, 대 위 부분에 실을 묶은 현악기로서 슬대로 연주한다. 대의 굵기 등이 조금씩 다르고 전체가 97cm이며 기본적인 구조는 모두 같다. 대는 보통 붉은 나무로 만들고 3개 또는 그 이상으로 분해하는 경우가 많다. 현은 비단으로 만드는데 위부터 굵은 실(저음), 중간 실, 가는 실(고음)로 구성된다. 연주할 때 음이 나빠지므로 실은 매번 바꾼다. 몸통은 4장의 판을 길게 맞추어 만든 것으로 양쪽에는 가죽을 대었다. 판은 튼튼한 것을 사용하였고 가죽은 일반적으로 고양이를 사용하였는데 유행이나 취향에 따라 개의 가죽을 사용하기도 했다. 고양이의 경우에는 배 부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12장 정도면 충분하지만 개는 등 부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두껍고 16장 정도가 든다. 슬대는 상아 등 단단한 것을 사용하였다. 크기도 종목이나 유행에 따라 다르며 매우 작은 것들도 있다.

에필로그국악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201710월 산악인 '박영석 추모음악회'에서 성악반주를 한 적이 있었다. 마운틴 TV에서 방영하는 촬영이라 리허설도 많았고 연주 프로그램도 굉장했는데 반 이상이 국악으로 채워졌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이탈리아 가곡, 프랑스 가곡 그리고 우리 국악을 비롯한 가수 김세환의 대중가요 등으로 꾸며진 다양한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가야금 연주와 해금, 아쟁 독주에 감정이 북받쳤는지 마음이 울컥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처음 보고 들은 생황 연주는 지금도 심금을 울리는 듯하다. 오죽했으면 대기실에서 만난 생황 연주자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사진 찍기를 요청했으니 말이다. 높낮이 다르게 만들어진 큰 통에서 어쩌면 그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하모니가 나올 수 있는지... 지금도 귓전에 아른거린다. 독자여러분들께서도 시간이 나실 때 유튜브를 통해 꼭 한번 들어봐 주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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