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9-05-20 13:46]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생각하는 피아니스트?!


어린이들과 수업을 할 때 가장 당황스러운 것은 어떤 질문을 던졌을 때 대답을 못하고 우물쭈물할 때다. 요구하는 답이 틀려도 되고, 다른 생각을 말해도 되는데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대답을 얼버무리며 전혀 말하지 않는 어린이들을 만날 때이다. 어쩌면 어린이들 모두가 주저하고 부끄러워서 일수도 있겠지만 진짜 아무 생각도 안 나요!’ 그리고아무생각도 하기 싫어요!’ 라고 할 때 말이다. 그 수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는 시간을 두고 친해져서 대답을 해주면 좋으련만 도무지 어떤 생각을 해내는 부분에서는 크게 나아지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낳았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며 10년여의 이야기가 이렇게~저렇게 엮이고 정리되고, 그저 영화 속 사건인데 우리와 비슷하면서 다른 차원의 세계가 존재하는 듯한~ 그래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란 말에 공감을 하며 영화를 보게 되었다.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어떨까? 현실의 모습을 닮으며 우리의 생각을 펼쳐서 시작되는 이야기. 영화의 힘은 멋진 영상과 연출에도 있지만 이야기에 가장 중요하게 시작되고 완성된다는 것이다. 음악수업은 악기를 잘 다루기 위해 익히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며 실력이 늘겠지만그 음악수업의 가장 끝의 목적은 배우는 사람의 새로운 생각을 하기 위한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손가락 운동만 하자고 연주하는 피아노라면 누가 더 빠른가 하는바이올린 연주라면 이미 로봇이 연주해도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각을 하고 생각을 통해 더 좋은 연주와 더 좋은 음악을 배워야 하는데 어린이들 수업에 주로 했던 질문들은 이런 것들이었다. 높은음자리표의 역할이란 무엇일까? 높은음자리표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몇몇은 수다스럽게 높은음자리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마구 말하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냥 외울게요! 높은음자리표의 역할까지 알아야 하나요? 라는 표정들도 많았다. 피아노를 배우러 왔고, 음악을 들으러 왔는데 왜 자꾸 질문하세요? 라는 말도 많았다. 영화를 보며 지구 말고 다른 행성의 사람(피조물이라 해야 하나?) 그리고 거기서 벌어지는 이런 사건들,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눠보면 또 아이들은 뭐라고 대답할까? 우리가 배우는 일이 억지로 하는 일이 되지 않기를우리가 가르치는 일이 매일 똑같은 방법으로만 하지 않기를생각하게 만든다.

 

 

 

 

 

 

 





[기사입력일 : 2019-05-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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