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9-07-29 14:10]
이승아의 Q&A상담기법
혼자만의 연습이 익숙하지 않아 적막감에 대한 두려움이 생깁니다!


 

Q) 저는 동네학원에서 초등학생 때부터 피아노레슨을 받았으며 고3인 지금도 학원에서 다른 외부 선생님께 레슨을 받으며 연습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는 그런대로 좋아서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는데 가끔은 혼자하려니 겁도 나고, 혼자 연습한다는 것이 쉽지도 않고 가끔씩은 원장선생님이 계셔 주신다고 해도 피아노를 멈추면 혼자 있는 듯한 적막감에 연습하기가 싫어집니다. 그렇다고 원장선생님을 떠나 다른 곳으로 연습실만 옮기는 것도 눈치가 보여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어렸을 적부터 시작한 피아노레슨을 한 곳에서 지금까지 이어 온다는 것은 굉장한 유대관계이기도 하고 관계가 좋아서 스스럼없이 지내고 서로 힘이 되는 관계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기 새가 둥지를 떠날 때처럼 떠나는 것이 맘 적으로 불편도하고 두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자신을 잘 아는 선생님 곁에서 연습하면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서로를 잘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는지만 안다면 굳이 다른 연습실로 옮길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합니다. 어떤 시점이 되면 혼자 연습하는 시간이 소중했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잠시의 적막함, 혼자 같은 쓸쓸함 그리고 혼자만 이렇게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두려움등등 자신의 감정을 뒤흔드는 일들이 앞으로는 느낄 여유조차 없는 아까운 시간들이 될 터이니까요. 그런 시간들이 오면 자신을 아껴주시고 자신을 잘 알고 챙겨 주셨던 선생님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다시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그곳으로 가고 싶은 생각들도 많이 생길 것입니다. 그때는 또 늦겠죠? 방법은 혼자 연습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원장선생님이 곁에서 시간을 보내 주실 수 있는지는 여쭤보고 가능하시다고 하신다면 원장선생님께 피아노 소리를 조금씩이라도 내달라고 부탁을 드려보는 것도 좋고, 원장선생님께서 함께 해주실 수 있는 시간이 여의치 않으시다면 오디오를 가져다 놓고 피아노 음반을 계속 틀어 자신의 연습이 멈췄을 때 오는 적막함을 깨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것이 음반의 소리인 것을 알면서도 그 소리에 의지하게 되는 습관들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또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의 연습시간을 정해놓고 알람이 아닌 친구의 전화나 가족의 방문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연습을 하루 종일 쉬지도 않고 연습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그 기다림을 가지고 연습을 한다면 조금은 더 집중해서 그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사람의 연습소리도 좋지만 자신이 연습하는 자신만의 연주 소리에 귀를 기울여 자신의 소리를 체크하며 연습하는 것도 레슨 못지않은 소중한 연습시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습 공간의 분위기는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고, 오랜 시간 늦게까지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좋은 기억의 시간들이 될 것입니다. 다만, 피아노가 너무 많이 울리는 공간이라면 오랜 연습으로 귀가 피곤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울림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오랜 시간 자신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아노학원에서 혼자만의 연습은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피아노를 모두 연습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가볍고, 무겁고, 먹먹하고, 답답하고 깨지는 듯한 소리...등등 여러 가지를 자신의 소리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입니다. 사실 피아노라는 악기는 자신의 악기로 연주할 수 없기에 특히, 수험생들은 어떤 피아노로 시험을 볼 수 있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피아노를 경험해 보는 것도 중요한 조건들의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훨씬 좋은 환경도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좋은 조건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핑계가 아닌 자신을 위한 상황과 조건을 맞춰가면서 연습을 한다면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을 잘 활용해서 자신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 줄 수 있는 시간들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기사입력일 : 2019-07-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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