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9-10-30 17:28]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정치와 예술가들


 

단원 김홍도는 도화서의 화원으로 정조의 얼굴을 그려 어진화사가 되었다. 그 공을 인정받아 현감이 되는 기회 또한 얻었다. 워낙 유명한 화가이니까 당연히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혜택 또는 편애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화원들은 3년에 한번 씩 치루는 그림 평가에서도 면제였다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게 과거의 내용에 숨은 다른 행간의 의미도 알 수 있게 한다. 학생들과 음악가들의 뒷이야기들 중에서 누구는 어땠고, 이런 사건들이 있었다는 등의 에피소드에서 우리는 그들의 음악을 듣는데 호기심을 갖게 만든다. 그리고 과거의 사건은 현재에서는 약간씩의 면죄부처럼 웃고 넘기는 일들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모차르트의 짓궂은 말들이 현재에서 한순간에 모차르트가 음악계를 떠나야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마음에 두고 베토벤과 모차르트 그리고 미켈란젤로와 다빈치 등의 예술가들의 삶의 이야기와 작품에 대한 내용을 다시 읽어보니 반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금부터 500년 전, 미켈란젤로와 다빈치의 베키오 궁전의 벽화를 놓고 누구의 작품이 더 훌륭한 작품이 될지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두 천재의 대결에 사람들은 과연 누가 이기게 될지~ 어느 쪽이 멋진 작품일지를 놓고 돈 내기까지 했다고도 하니 결과가 지금에 와서도 무척이나 궁금하다. 이 세기의 대결을 성사시킨 사람이 누군가하면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되시겠다.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어느 쪽이 더 친하다 덜 친하다가 아니라 각자의 생각대로 작품을 하게 된다. 두 화가에게 주어진 주제는 피렌체를 대표하는 기념할만한 전쟁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앙기아리 전투'를 그린다. 그의 자신 있는 주특기 동물의 묘사를 잘살려 그리고 미켈란젤로는 '카시나 전투'를 자신만의 조각 같은 회화로 그려낸다. 물론 스케치로만 남아 있지만 말이다. 이 마주보는 양쪽의 그림에는 용병을 동원해서라도 자국의 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과 용병은 우리의 군대가 아닌 스스로의 군대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각각의 그림에 담겨 있다. 예술작품 자체로 아름답고 훌륭하지만 그것에는 생각이 담겨 있고 의미가 숨겨져 있다. 그리고 그것은 잘못되었거나 나쁜 일이 아니다. 그것은 아주 작은 생각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기사입력일 : 2019-10-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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