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20-06-16 17:05]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음악을 한 것이 잘못된 일인가?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온 지인으로부터 들은 말이 마음을 무겁게 했다. 2주전쯤 인가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많이 어렵지 않냐? 라며 안부를 묻는 그분이 전화 끝에 남긴 말이다. “애초부터 음악을 한 게 잘못이지~ 음악을 안했더라면 이렇게까지 힘들진 않았겠지!라며끝 인사로 한말이니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가고 싶지 않아 곧 전화를 끊고 말았지만 현재 학원 문을 닫고 개인레슨도 쉬고 공연은 계속 휴업 중인 것들 모두가 우리가 잘못해서는 아니지 않는가? 지금 이 순간 고통도 받지 않고 힘들지 않으려면 그럼 어떤 안정적인 직업을 택했어야 한다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면? 제약회사, 공무원 아니면 마스크 제작회사라도 다녔어야 했나! 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예전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직업군까지 살펴보게 되었다. 아무리 생각에 생각을 되뇌어 보았지만 우리가 음악을 선택한 게 잘못이 아니라는 것으로 일단락 지었다. 그러던 중 모 방송에서 인터뷰한 한 어린이의 이야기가 내 마음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질문자가 코로나로 속상한 일이 무엇이 있느냐고 묻자그 어린이는 잠시 동안 피아노학원을 쉬었는데 얼마 전 학원 앞을 지나다 보니 학원이 없어져서 속상했다고 하는 이야기였다. 방송에서는 어린이의 아쉬움을 위로하며 급마무리 지었지만 이후에도 그 말이 내 귓전을 파고들어 깊은 여운으로 남았다. 학교가 개학을 해도 아이들이 피아노학원으로 모두 모이는 것은 쉽지 않을 거 같아! 라는 푸념 섞인 어느 원장의 이야기를 비롯하여 임대료만 까먹기 무엇하여 5월에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 이미 3월에 문 닫고 학원자리를 내놨지만 아무도 보러오지도 않는다는 이야기 등등을 생각해 본다. ‘우리가 음악을 한 건 잘못이 아닌데!’ 코로나가 왜 시작됐는지~ 속수무책으로 120일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됐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몇 번을 되뇌어 봐도 우리가 음악을 한건 잘못이 아니다라는 자조 섞인 허탈감으로 코로나가 언제쯤 해소될 것인지~ 속수무책으로 120일 넘게 손 놓고 있음에도 어느 누구하나 속 시원히 이야기해줄 사람이 없다는 현실 앞에 막연히 신약만 개발되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한심스럽기까지 하면서.....

 

 





[기사입력일 : 2020-06-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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