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20-12-29 21:34]
<이주은의 음악의 모든 것~99> 주제에 의한 변주곡



에필로그지난 호에서는 슈베르트의 가곡 '마왕'을 리스트가 피아노곡으로 편곡하였거나, 파가니니의 곡을 리스트가 '라 캄파넬라'피아노곡으로 편곡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그런 곡들~그러니까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을 볼로도스가 편곡, 크라이슬러의 바이올린 곡사랑의 슬픔을 라흐마니노프가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주제만 넣어서 편곡했다기보다는 전체를 다시 편곡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몇 마디만 발췌하고 인용해 주제로 써서 편곡한 곡들도 있다. !~ 이 곡의 몇 마디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데~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어떤 곡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 베토벤 <마술피리 사랑을 아는 남자들에게는주제에 의한 7개의 변주곡>

7 Variations on "Bei Männern, welch Liebe fühlen" from 'Die Zauberflöte' WoO46

베토벤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12장에서 각자 사랑을 기다리는 파미나와 파파게노가 부르는 주제를 인용, 자신만의 독창성을 발휘하여 7개의 매우 다른 느낌의 변주곡으로 이 곡을 만들었다. 이 곡은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을 많이 받은 베토벤 초기작품의 하나로서 1801년경 작곡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곡의 느낌을 살려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으며 강렬하고 웅장한 베토벤 자신의 캐릭터가 느껴지기도 한다. 악장마다 베토벤 에로이카 교향곡이나 황제협주곡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악상의 전개와 첼로와 피아노가 대화하듯 주고받는 부분이 흥미를 더해 다채롭고 유쾌한 곡이다. 독일에서 연주한 적이 있는데 정말 아름답고 변주가 될수록 심금을 울리는 곡이다. 유쾌함 속에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들어있는 곡이다. 마술피리곡과 비교하며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모차르트의 <“! 어머님께 말씀 드릴게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이 곡은 1778년 모차르트가 파리에서 작곡한 곡으로 주제는 당시 파리에서 즐겨 부르던 작자 미상의 샹송에서 따온 것이다. 이 곡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사랑스러운데 곡 내용을 살펴보면 딸이 어머니에게 사랑하는 연인에 대해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사랑 노래다. 모차르트는 이 단순한 곡을 가지고 12개의 변주를 만들었는데, 주제는 C장조로 2/4박자이며 테마라고만 적혀있을 뿐 속도표시는 없다. 변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변주와 제2변주는 오른손과 왼손이 16분 음표로 주제를 분할하여 장식하고 제3변주와 제4변주는 오른손과 왼손이 셋잇단음표로 분할되어 있으며 제5변주에서는 마치 두 손이 대화하는 듯한 대위법적인 구성이다. 6변주와 제7변주는 다시 16분 음표의 빠른 패시지가 중심이다. 8변주는 c단조로 옮겨가고 제9변주에서는 원조로 돌아와 주제는 양손에 의해 모방적으로 번갈아 노래된다. 10변주는 왼손에 선율을 두면서 양손이 교차되는 눈부신 변주다. 11변주는 템포가 아다지오로 바뀌면서 세밀한 장식음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데 여기서도 양 성부는 항상 모방적으로 주제를 도입하고 있다. 12변주는 알레그로로 양손이 16분 음표의 패시지를 쉬지 않고 움직이는 무궁동 풍으로 이어 연주하는데 숨 돌릴 틈 없이 마지막 종결화음으로 올라가면서 마친다.

 

3.베토벤 <15개의 변주곡과 푸가 에로이카 변주곡”>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의 <에로이카 변주곡>1802년 작곡되었다. 베토벤은 아주 다양한 변주곡을 작곡했는데, 이 곡은 만년에 나온 디아벨리 변주곡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변주곡 중 하나이다. 이 변주곡은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견고한 구성과 넓고 깊은 정신세계가 외적인 음향공간을 더욱 확대시켜 울리고 있다는 점에서 베토벤 음악의 중기로 들어서는 길목의 변주곡 중 최고의 걸작이다. 그래서인가, 베토벤은 이 변주곡에 드물게 작품번호를 부여하고 있다. 대체로 베토벤이 만든 피아노 변주곡은 작품번호가 없는 경우가 많았던 것에 비추어 볼 때 베토벤이 이 작품을 얼마나 중히 여겼는지 알 수 있다. 이 변주곡의 자필 악보는 본의 베토벤하우스에 보관되어 있다. 초판 인쇄본은 1803년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에서 출판되었다.

이 변주곡은 주제가 제시되기에 앞서 주제의 베이스에 의한 서주가 배치되고, 그것이 세 차례 변주되는 아주 드문 도입으로 시작된다. 이런 형태는 변주곡에서 아주 예외적인 형태일 뿐만 아니라 베토벤 변주곡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저음부 선율의 화성적 가능성을 시험한 사례로 보인다. 주제의 선율은 베토벤이 좋아하던 선율로 <12개의 콩트르당스 7>과 발레음악 <프로메테우스 창조물>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이것은 또한 교향곡 제3<영웅>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베토벤의 중기음악을 대표할 만한 선율이기도 하다. 따라서 에로이카 변주곡이라는 부제도 그래서 붙인 이름이다. 그리고 이 변주는 모두 15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지막 제15변주는 만년의 치열한 변주양식을 예고한다. 이어 푸가풍 피날레로 옮겨가는데, 이것은 3성 푸가로 발전부는 3개지만 형식적으로는 자유롭게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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