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21-04-22 14:50]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우리는 지금 온라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 위해 인터뷰했던 사진을 카메라 어플을 이용해 실제보다 뽀얗고 갸름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약간의 보정을 곁들였습니다. 그렇게 작업된 결과물을 보니 화면속의 연주자는 조금 더 예뻐 보이고 세련된 모습에 만족스러웠습니다. 연주자와 편집자 모두 공유하는 단톡 방에서 결과물을 보며 이런 저런 대화가 오가던 중~ 조금은 뽀얗고 실제보다 갸름하게 보이는 부분에 대해 죄책감이 든다고 연주자가 말했습니다. 사진 속의 자신이~ 자신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여러 번 되뇌며 "이대로 내보내도 될까?" 이건 내 모습이 아닌데 라며모두는 이구동성으로 괜찮아요!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아요! 라고 말했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세상은 실제로 만나는 일보다 이제는 온라인 세상 속에서 만날 확률이 점점 높아질 텐데 약간 보정을 한 것에 대해 누가 뭐라 할까?”라는 생각 말입니다. 우리는 온라인 세상에서 듣고, 보고 만나는 일에 익숙해지며 1년이 지났고, 실제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로 만나다 보니 3번을 만났다고 하더라도 목소리를 정확하게 알 수도 없을뿐더러 얼굴은 더군다나 기억에서 희미한 상태입니다.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는 건 통화 속에서 이뤄지는 정보가 다입니다. 말투나 단어 선택 정도 등 몇 가지로 어림잡아 짐작할 뿐이죠. (그래서 더 말을 조심하게 됩니다만) 표정을 읽을 수 없으니 일견 좋은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다가 베토벤, 모차르트, 바흐 등 위대한 작곡가들에 대한 생각을 떠올려보았습니다. 그들에 대해 아는 건 기록들과 그 기록을 연주하며 우리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동이나 감정 외에는 특별한 것 없이 클래식의 유산들을 상상하며 배웠다는 점입니다. 마스크 쓰기가 일상화된 온라인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고 알게 되는 요즘,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상상력을 키우는 작은 장점 하나를 찾아냈을 뿐인데 그것마저도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기사입력일 : 2021-04-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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